151 화 불가사의한 여인

"내가 누군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두세요—남들이 알아내길 원치 않으면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죠."

에밀리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로비는 에밀리의 차가운 미소를 보며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한 섬광이 스쳤다.

"설마 당신이..."

진짜 로비?

남자는 그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 아무도 로비의 진짜 얼굴을 본 적이 없었고, 로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앞의 여자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마치 섬세한 꽃병이나 인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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